등장인물
배우: 최민식
땅을 찾는 풍수사
국내 최고의 지관(地官)·풍수사이며, 호는 호안(虎眼)이다. 화림과 함께 본 작품의 주인공으로서 영화 속에서 내레이션이나 대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어지간한 대기업 회장도 굽신댈 만큼 높은 입지와 평판을 가진 지관으로, 화림이 가져온 의뢰를 접수한 뒤 묫자리를 살펴 보고는 불길함을 느껴 거절하려고 하지만 결국은 맡기로 결정한다.
배우: 김고은
원혼을 달래는 무당
젊은 나이에도 용하다고 소문이 난 무당. 상덕과 함께 본 작품의 주인공 포지션이다. 사건의 발단이 된 의뢰를 처음 받은 인물로, 문제의 원인이 묫바람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이장(移葬)을 제안하면서 묘 관련 일에 능한 상덕, 영근과 함께하게 된다. 늘 붙어다니는 봉길과는 사제 지간이지만 나이 차이도 적고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친남매처럼 가까워 보인다.
배우: 유해진
예를 갖추는 장의사
지관 김상덕과 함께 일하는 장의사. 대한민국 명인 인증을 받았고 방송 출연도 여러 번 해서 세간에 꽤나 알려진 인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까지 염했던 것을 큰 자부심으로 여긴다. '의열 장의사'란 사무실을 운영하며 김상덕과 꽤나 오랫동안 일을 같이 해 와 막역하다. 그래서 그런지 풍수에도 약간 식견이 있는 모양이고, 개그이긴 했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 약간이나마 신기도 있는 것 같다.
배우: 이도현
경문을 외는 법사
무당 이화림과 함께 활동하는 법사. 굿판에서 북을 치는 악사이자 경문을 읊는 법사이면서 귀신을 몸에 받는 신주 노릇도 할 수 있다. 네 주역 중 가장 젊고 경력이 짧다. 화림을 '선생님'이라 부르는 사제 지간으로, 무속인 용어로 신어머니-신아들 관계이지만 나이차는 그리 커 보이지 않아서 모자라기보단 남매 같아 보인다. 사적으로도 같은 헬스장에 다니는 등 가까운 사이인 걸로 보인다.
줄거리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한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되고….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왔다.
촬영지
충주에서는 극 중 이름없는 묘가 있는 산 입구 정도가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밖에도 부산 기장 도예촌, 불광산, 기장 국도 14호선 도로, 고성 향로봉,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남 담양 경상리 느티나무, 제주신화빌라스 등 전국각지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천만 돌파 확률
파묘는 N차 관람하니 더 좋았습니다.
원래 좋아하는 장르에 감독이라 처음 보고 재미는 있지만 갸우뚱한 지점도 있어서 100%만족은 안되는 느낌이였는데
그 사이 특정의미들을 알고 다시 보면서 배우들 연기들 곱씹으며 보니까 영화가 몇배는 좋게 다가오네요
거기다 후반부는 오히려 볼수록 더 좋습니다 진짜 또 보러가고 싶습니다.
이런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그래서 천만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역사적배경
우선 영화에는 악지에 묘지를 만든 기순애(=여우, '키츠네' 발음과 비슷하다)라는 일본 스님이 언급되는데 그 기순애 스님은 음양사였습니다. <파묘>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바로 '음양사'입니다. 음양사란 일본역사에서 6세기쯤 백제로부터 전래된 음양오행설을 설파하는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일본 왕조에 들어가 국가기관을 만들어 점을 보기도 하고, 땅의 길흉(풍수)을 보고, 천체관측, 달력작성, 날의 길흉판단 등을 직무로 했습니다.
이후 음양사들은 일본의 신도나 불교를 이용해 주술적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일본 왕조나 무사정권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일본역사에서 음양사, 음양도는 사무라이시대가 끝나 근대화된 일본이 시작된 후에도 1945년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할 때까지 일본중앙정부의 체계화된 직책이었스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런 일본의 음양사들(=여우들)이 범(=한반도)의 허리를 끊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이것은 음양사들이 조선의 기운을 죽이기 위해 한반도의 허리에 해당하는 땅에 쇠말뚝을 박았다는 의미입니다.
영화 <파묘>에서 음양사는 스님의 모습을 빌려서 기순애(=여우)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일본에서 음양사들은 저주를 퍼붓기 위해 불교나 신도를 악용했습니다. 그리고 불교의 경전 중 반야심경을 독경하면서 그 독경의 힘으로 상대를 저주하는 것이 음양사들의 중요한 수법이었습니다.
영화에서도 무사 귀신이 독경을 했는데 그것이 반야심경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반야심경은 상대방의 저주를 막아내는 힘도 있기 때문에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이 몸에 반야심경을 써서 무사 귀신의 공격을 막으려고 했습니다.
<파묘>의 감독은 일본의 음양도와 불교(=밀교), 신도 등의 융합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훌륭하게 영화 속에 녹였습니다.
1941년 12월 진주만 공격으로 태평양전쟁을 도발한 일본의 군부는 음양사들을 시켜 저주의 힘으로 미영 연합군이 불타서 전멸하도록 매일 열렬하게 저주를 올리게 했습니다. 그러나 저주는 결국 저주를 잘못 사용한 사람에게 돌아오는 성질, 즉 일본 음양도의 역습은 역설적으로 도쿄대공습,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로 나타났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일제는 1945년 패전까지 음양사들을 국책에 동원했습니다. 그런 배경으로 일제강점기에 음양사들(=여우들)이 조선침략(1592-1599)과 일본의 세키가하라 전투(1600)를 통해 만 명을 베어 죽여 신이 된 일본 무사 귀신(오니)이 있는데, 한반도(=범)의 허리 부분에 이를 세워 박아서 한반도를 영원히 지배하려고 했다는 게 <파묘>의 중요한 모티브 중 하나입니다.
곡성과 파묘 비교
파묘는 파묘대로 무섭고, 곡성은 곡성대로 무섭습니다. 곡성은 그 끝까지 드러나지 않는 애매모호한 실체와 영화를 보고나서 생각을 자꾸해야하고 찝찝하고 추악하고 더러운 그 기분이 있지만, 파묘는 곡성에서 느꼈던 오컬트 적인 느낌과는 많이 다르면서도 중독성이 있습니다.
실제 있을 법한 내용에서 그러한 크리처가 등장한다는 것은 판타지물보다는 진짜 그럴싸해 보이기 때문에 더욱 공포로 다가오고 긴장감과 어떤 흥미진진함을 더해줍니다. 미스테리를 다루는 유투브에서 많이 등장하는 거인 이야기, 외계인 이야기, 괴물 이야기가 이와 같다고 보여집니다.
진실이냐 허구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그 실체에 대한 사진, 영상, 이야기를 보았을 때 그 짜릿함은 엄청납니다. 계속 빠져들고요. 그리고 그 이야기에 주인공이 내가 되어 감정이입을 해본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공포감이 몰려옵니다.
파묘에서 쇼군이 불도깨비가 되어 요상한 소리를 내며 하늘을 빙빙 돌 때, 마을 전경이 보이게 카메라를 잡고 도깨비 불이 돌 때, 최민식과 유해진배우가 넋이 나간 표정으로 그 도깨비불을 볼 때 저도 넋이 나가더군요. UFO가 떠오르기도 하고.. 내가 실제로 저걸 봤다면 무슨 느낌일까.. 생각이 들며 소름도 돋았습니다.
미성년자 관람방법
2010년생 인 만 14세, 2011년생 인 만 13세, 2012년생인 만 12세, 2013년생인 만 11세, 2014년생인 만 10세 등 은 원칙적으로 부모와 함께 가면 파묘를 볼 수 있습니다. 2009년 생인 만 15세 부터는 혼자서도 파묘 관람이 가능합니다.
만 15세 이상임을 증명하기 위하여 학생증을 지참해도 무방하며, 그 밖에도 청소년증을 발급받으면 됩니다. 청소년증 발급신청 및 재발급은 전국 아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며, 발급비용은 무료입니다.
결말
여우 음양사의 계략
화림이 그냥 두자고 했던 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나왔고..
만명을 죽여 신이 된 다이묘
세키가하라에서 목이 잘렸습니다
금강을 외운지 500년이 되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목이 잘린 장수라는걸 의미합니다.
그는 목이 잘린 이후 일본의 신사에 모셔지죠.
근데 이 장수를 일본의 여우 음양사가 조선의 정기를 끊을 목적으로
쇠말뚝 대신에 뛰어난 무사를 친일파 할아버지 관 밑에다 첩장을 합니다. (관을 수직으로 쳐박음)
목이 잘린 장수의 목을 꿰매어 관복까지 입혀서 남산으로 가려고 했지만
조선의 허리 (범의 허리)에 묻어서 조선침략을 제대로 해보겠다…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큰 흐름
어떤 한 부잣집의 장손만 정신병으로 고통받고 있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인공(김고은,최민식, 이도현, 유해진)들이 무덤을 다른 곳으로 이장하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관 속에 있던 원한을 품은 조상이 관 밖으로 나와 부잣집 장손들(갓 태어난 아기를 제외한)을 다 죽이고 사라지게 됩니다.
이야기는 끝나지 않고 무덤을 이장하는 과정에서 인부 중 한명이 귀신에게 무언가를 당하게 되고 이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알고보니 그 부잣집 무덤 밑에 일본인 귀신(정확하게는 정령)이 묻혀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 하여 4명의 주인공들은 일본인 귀신을 물리치고 해피엔딩을 맞이하고 끝이 납니다.
3줄 요약
1. 어떤 부잣집에서 정신병이 낫지 않아 무덤을 옮기기로 함. 그 과정에서 부잣집 사람들 몇 죽음.
2. 알고보니 그 부잣집 무덤 밑에 일본인 귀신이 묻혀져 있었음.
3. 주인공들이 어찌저찌하여 일본인 귀신 물리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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